놀고 먹은 것과 놀고 먹을 것/그림

컬러링 습작 - 고래와 아이

루룰루 2020. 3. 22. 02:29

작업 이력

  • 갤럭시 앱 중에 펜업 (Pen up)이라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한 가지 그림에도 어떻게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느낌이 표현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2차원 일러스트의 느낌을 내보고 싶었으나 역시나 그림 스킬은 둘째 치고 어떤 레퍼런스를 갖고 그릴 것이냐, 또 그것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백천만배는 어렵다.
  • 큰 건물들의 구조를 먼저 잡아놓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채워 나가는 식으로 그렸으나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건물들의 조화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령 맨 뒤에 보이는 건물은 나중에 추가하다보니 생뚱맞은 느낌이 있다.
  • 그리고 일단 소재를 찾고 주제를 나중에 부여하니 옥상에 그려진 아이가 생뚱맞고 원근법이라고는 0도 고려가 안 돼있네.
  • 주제를 굳이 부여하자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아이가 상상 속의 세계를 그려보는 것인데 아이고 꿈보다 해몽이다.
  • 레퍼런스를 더 바지런히 찾아봐야 하겠지만 천성의 게으름으로 대실패.

 

토의

갤럭시노트를 쓰는 김에 못 그리는 낙서도 잘 그린 것처럼 꾸며주는 앱을 이래저래 찾고 있었다. 지금까지 Adobe Photoshop for Android, Autosketch, MediBang Paint를 써봤는데 S펜을 잘 지원하지 못해서 쓰임이 좀 불편했다. 물론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는데 그림의 그 자도 모르는 뉴비의 입장에서 도구의 효율성은 사실상 퀄리티의 전부를 결정짓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비스 페인트 X (iBis Paint X)는 S펜을 지원하는데, 여기서 S펜을 지원한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S펜에 달려 있는 버튼을 쓸모 있게 쓸 수 있냐는 것이다. 다른 앱들은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이비스 페인트 X는 스타일러스 펜의 버튼을 세팅할 수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브러시/지우개'를 토글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다양한 자 (직선자, 타원자, 원형자 등)의 관리가 편해서 선들을 적당히 정렬해 놓으면 마치 뭔가 의도를 가지고 그린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개이득이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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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가장 오른쪽 건물은 선을 지우지도 않았고 그리다가 말았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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