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은 것과 놀고 먹을 것/먹는 것 16

[야식당] 감바스 알리오 올리오

20190105 감바스 알리오 올리오 . . 토의 치킹스톡의 부재로 시중에 판매하는 알리오 올리오 소스를 사다 써봤는데 올리브, 페페론치노 (로 추정되는 고추) 가 포함되어 있고 바질과 마늘이 약간 들어있는 간이 된 올리브오일이었다. 이것만을 믿고 간을 약하게 한 것이 패착이었다. 자숙새우로는 새우향을 내는데 한계가 있고 거기에 간을 안 하니 그냥 맛이 없다. 다시다라도 넣을걸

[야식당] 토마토로제뽈로파스타

20190102 토마토로제뽈로파스타 . . 토의 어쩌구저쩌구이름은 정말 토마토소스와 로제소스를 섞어서 썼기 때문이다. 재고 소진 이얏호 냉동닭가슴살은 센불 5분 중불 10분 끄고 5분이라고 어디에서 봤는데 중불에서 15분하면 거의 익고 미심쩍어 갈라봤더니 덜 익었었으나 이는 사전 해동이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추정. 수돗물로 닭을 익혀서 익힌 물을 버렸지만 다음엔 생수로 익혀서 그것으로 면을 익히고 소스에 넣으면 더 맛이 좋지 않을까. 일반 스파게티면 (이름을 알아볼 것 - 알아보니 스파게티가 맞았다)은 8분이 적절하고 삶을 때 오일은 딱히 넣지 않아도 무방. 어린이 파스타면 (동물모양이고 역시 이름을 알아볼 것 - 대실패)은 8분 삶음. 갓질 짱스토와 치킹스톡 덕에 실패하기가 더 어렵다.

[야식당] 밑반찬

20181230 밑반찬 (스크램블드에그, 간고기볶음, 두부조림) . . 토의 스크램블드에그에 뭐 넣을 때는 안 익는 것부터 간고기볶음은 파기름을 내고 고기를 볶다가 소스를 넣어서 졸이고 소스는 간장 올리고당 참기름을 넣어서 만들었으나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음 두부조림은 먼저 두부를 부친 후에 소스 넣어 졸여야 안 뭉개지고 소스는 간장 올리고당을 넣었으나 올리고당이 아닌 설탕이 더 나을 것 같고 다진 마늘과 미림을 넣으면 좋을 것 같음 . . 결국 두부조림은 짜서 다 못 먹고 버렸다고 한다.

[야식당] 케찹두부조림

20200318 코로나18+1 덕분에 아이가 수 주간 집에 있으면서 먹는 것이 주요한 문제가 되었다. 사실 문제가 아니라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이건 맛이 있네 저건 좀 맛이 없네 하며 도란도란 밥 먹는 것이 좋기도 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하면 사먹는 것이나 인스턴트보다야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간이 될 때마다 뭔가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종종 해주시던 두부조림을 해봤다. 생각해보니 아마도 유치원 쯤에 도시락으로 싸주셨던 것 같은데 지금 내 아이가 유치원 갈 나이가 되어 나의 기억에서 기인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 . 토의 케찹 4, 치킨스톡 2, 시럽 3, 다진마늘 1 하니 양념치킨 비슷한 맛이 난다 (두부 두 모에 적절한 양) 두부는 물..

[야식당] 면을 곁들인 감바스

20181216 사실 새우를 넣은 알리오 올리오를 하고 싶었으나 시식자의 평에 의하면 새우와 바질향이 좋고 면은 뭐 옆구리 긁적긁적 정도였기 때문에 이름은 면을 곁들이 감바스가 더 적절한 것 같다. . . 토의 어른이 맛있게 먹으려면 마늘 왕창 킹질 갓스토 왕창 새우 왕창 이인분에 마늘 세 개는 아이 입맛 올리브오일 마지막에 휘저으면 좋음 . . 참조 유튜브 승우아빠

[야식당] 서문

나는 원체 딱히 입맛이랄 것이 없어 주는대로 잘 먹어서 도저히 못 먹겠다 하는 느낌이 뭔지 당췌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와 이건 진짜 맛있다 또 먹고 싶다 하는 생각도 딱히 해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스무 살 이전에는 먹고 쌀 줄만 알았지 내 손으로 뭔가 해먹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다시 말하면 요리라는 것이 내게는 대단히 먼 나라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러다 학부 때 아는 치들은 전부 삽질하러 가고 남은 몇 명이 한 자취방에 모여서는 어느 날은 치킨이나 뜯다가, 또 가끔은 닭발을 사와서는 나는 뼈가 없는게 좋네 사실 그거 누가 입으로 발라낸 거네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집주인을 맡고 있는 형이 혼자 있는 시간에 심심한 시간을 도저히 버틸 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