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은 것과 놀고 먹을 것 32

[야식당] 양지고기국수

20190127 양지고기국수 . . 토의 어머니께 소고기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한 번 끓여서 핏물을 빼내야 한다는 정보를 얻어서 고깃국물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팔로우하는 다른 아가의 계정에서 국수를 사발로 들이키는 모습을 보고 고기국수를 해보게 되었다 확실히 고기를 한 번 끓여서 버리니 비린내가 안난다 양파와 파로 국물을 내었는데 결국 국물 낸 이후에 그것들은 다 버렸다 사용처를 몰겠네 원래 버리는 건가 파스타 관련 영상을 보고 면을 끓일 때 소금을 꽤 넣어서 끓였는데 간이 괜찮았다 그치만 물 대비 국수가 너무 많으면 난장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큰 야채를 못 먹는다고 채썬 야채와 다진 야채를 한꺼번에 같은 국물에 넣으면 지옥의 식사 완성

[야식당] 감바스 알리오 올리오

20190105 감바스 알리오 올리오 . . 토의 치킹스톡의 부재로 시중에 판매하는 알리오 올리오 소스를 사다 써봤는데 올리브, 페페론치노 (로 추정되는 고추) 가 포함되어 있고 바질과 마늘이 약간 들어있는 간이 된 올리브오일이었다. 이것만을 믿고 간을 약하게 한 것이 패착이었다. 자숙새우로는 새우향을 내는데 한계가 있고 거기에 간을 안 하니 그냥 맛이 없다. 다시다라도 넣을걸

고래와 아이 - 그리는 과정

브금 루룰루 - 띵동띵동 . . 그림이나 영상 편집과 같은 매체 생산의 추세를 고려했을 때 드로잉 앱이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마땅히 있어야 할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이비스 페인트 X 역시 작업 과정을 .mp4 파일로 만드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사용법은 아래 그림과 같다. 1. "나의 갤러리"에서 작업 과정 추출을 원하는 그림에서 점 세 개 메뉴 2. 동영상 (MP4) 추출 3. 작업 과정의 길이 선택 (ex. 나의 경우 300초 선택, 76분 38초의 작업 과정을 5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준다) 4. 내 파일 > 최근 파일 (Galaxy N10+, Q OS 기준) 에서 확인 가능 모든 드로잉 앱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을 확인하니 작업 중에 멍하니 있는 부분이 많았다..

[야식당] 토마토로제뽈로파스타

20190102 토마토로제뽈로파스타 . . 토의 어쩌구저쩌구이름은 정말 토마토소스와 로제소스를 섞어서 썼기 때문이다. 재고 소진 이얏호 냉동닭가슴살은 센불 5분 중불 10분 끄고 5분이라고 어디에서 봤는데 중불에서 15분하면 거의 익고 미심쩍어 갈라봤더니 덜 익었었으나 이는 사전 해동이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추정. 수돗물로 닭을 익혀서 익힌 물을 버렸지만 다음엔 생수로 익혀서 그것으로 면을 익히고 소스에 넣으면 더 맛이 좋지 않을까. 일반 스파게티면 (이름을 알아볼 것 - 알아보니 스파게티가 맞았다)은 8분이 적절하고 삶을 때 오일은 딱히 넣지 않아도 무방. 어린이 파스타면 (동물모양이고 역시 이름을 알아볼 것 - 대실패)은 8분 삶음. 갓질 짱스토와 치킹스톡 덕에 실패하기가 더 어렵다.

컬러링 습작 - 고래와 아이

작업 이력 갤럭시 앱 중에 펜업 (Pen up)이라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한 가지 그림에도 어떻게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느낌이 표현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2차원 일러스트의 느낌을 내보고 싶었으나 역시나 그림 스킬은 둘째 치고 어떤 레퍼런스를 갖고 그릴 것이냐, 또 그것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백천만배는 어렵다. 큰 건물들의 구조를 먼저 잡아놓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채워 나가는 식으로 그렸으나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건물들의 조화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령 맨 뒤에 보이는 건물은 나중에 추가하다보니 생뚱맞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일단 소재를 찾고 주제를 나중에 부여하니 옥상에 그려진 아이가 생뚱맞고 원근법이라고는 0도 고려가 안 돼있네. 주제를 굳이 부여하자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아이가..

[야식당] 밑반찬

20181230 밑반찬 (스크램블드에그, 간고기볶음, 두부조림) . . 토의 스크램블드에그에 뭐 넣을 때는 안 익는 것부터 간고기볶음은 파기름을 내고 고기를 볶다가 소스를 넣어서 졸이고 소스는 간장 올리고당 참기름을 넣어서 만들었으나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음 두부조림은 먼저 두부를 부친 후에 소스 넣어 졸여야 안 뭉개지고 소스는 간장 올리고당을 넣었으나 올리고당이 아닌 설탕이 더 나을 것 같고 다진 마늘과 미림을 넣으면 좋을 것 같음 . . 결국 두부조림은 짜서 다 못 먹고 버렸다고 한다.

[야식당] 케찹두부조림

20200318 코로나18+1 덕분에 아이가 수 주간 집에 있으면서 먹는 것이 주요한 문제가 되었다. 사실 문제가 아니라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이건 맛이 있네 저건 좀 맛이 없네 하며 도란도란 밥 먹는 것이 좋기도 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하면 사먹는 것이나 인스턴트보다야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간이 될 때마다 뭔가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종종 해주시던 두부조림을 해봤다. 생각해보니 아마도 유치원 쯤에 도시락으로 싸주셨던 것 같은데 지금 내 아이가 유치원 갈 나이가 되어 나의 기억에서 기인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 . 토의 케찹 4, 치킨스톡 2, 시럽 3, 다진마늘 1 하니 양념치킨 비슷한 맛이 난다 (두부 두 모에 적절한 양) 두부는 물..

[야식당] 면을 곁들인 감바스

20181216 사실 새우를 넣은 알리오 올리오를 하고 싶었으나 시식자의 평에 의하면 새우와 바질향이 좋고 면은 뭐 옆구리 긁적긁적 정도였기 때문에 이름은 면을 곁들이 감바스가 더 적절한 것 같다. . . 토의 어른이 맛있게 먹으려면 마늘 왕창 킹질 갓스토 왕창 새우 왕창 이인분에 마늘 세 개는 아이 입맛 올리브오일 마지막에 휘저으면 좋음 . . 참조 유튜브 승우아빠

[야식당] 서문

나는 원체 딱히 입맛이랄 것이 없어 주는대로 잘 먹어서 도저히 못 먹겠다 하는 느낌이 뭔지 당췌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와 이건 진짜 맛있다 또 먹고 싶다 하는 생각도 딱히 해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스무 살 이전에는 먹고 쌀 줄만 알았지 내 손으로 뭔가 해먹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다시 말하면 요리라는 것이 내게는 대단히 먼 나라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러다 학부 때 아는 치들은 전부 삽질하러 가고 남은 몇 명이 한 자취방에 모여서는 어느 날은 치킨이나 뜯다가, 또 가끔은 닭발을 사와서는 나는 뼈가 없는게 좋네 사실 그거 누가 입으로 발라낸 거네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집주인을 맡고 있는 형이 혼자 있는 시간에 심심한 시간을 도저히 버틸 수가 없..

습작

작업 이력 처음 기획은 멋진 건물 라인 위에 멋진 고래를 합성해서 기깔나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그림 기획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 근데 그것보다 더 쉽지 않은 것은 이미지 소스를 구하는 일이었는데 누끼를 따는 것은 둘째 치고 헤엄치는 고래 실사를 구하는 것이 뭐 이렇게 어려운지 사진 찍으시는 분들 더 열일 안하십니까 아니 농담입니다 하하 구글에 단순히 이미지를 검색하는 것보다 free hd image 등등을 검색하면 유료 그리고 간혹 무료로 고퀄의 이미지를 제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세상에 이렇게 좋으신 분들이 계시다니 여하튼 내가 아파트를 만들고 싶은데 나무 쪼가리 몇 개로 그럴 수는 없으니 기획을 바꾸어 해저 도시 같은 느낌을 내보자 하고 하고 하고 해봤으나 대실패 고래는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