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은 것과 놀고 먹을 것/먹는 것

[야식당] 감자볶음

루룰루 2020. 5. 31. 02:52

꼬마와 아내가 외출한 사이에 집에서 일어난 일

 

아내가 꼬마를 데리고 나간 사이에 임무가 주어졌다.

원래는 같이 나가려고 했으나 일주일 내 먹을 반찬이 없었어서 뭔가 하려고 재료를 사놓았기도 했고 또 그걸 하려면 밤이 늦어질 것이 뻔했기 때문에 먼저 그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합치했다.

요 근래 맛살 볶은 것이 맛있다고 꼬마가 말해줘서 맛살이나 야채랑 좀 해서 볶으려고 했는데, 있는 재료를 털겸 해서 하다보니 정리까지 한 두어 시간 반은 주방에서 보낸 것 같다.

사실 걸린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뭔가를 만드는 시간 중에 재료 손질이 4할, 설거지가 4할이고 그것들을 섞고 지지고 볶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20200517

감자볶음

감자볶음이지만 감자보다 다른 것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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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감자 2개, 당근 2개, 소시지 검지손가락 하나 반만한 것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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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방법

감자, 당근을 채썬다.

함께 넣고 오랜 시간 볶는다.

소시지를 채썬다.

감자와 감자가 어느 정도 익은 시점에 소시지를 넣어 볶는다.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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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

감자와 당근 모두 식감이 딱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먹을만큼 익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꼬마가 요새 당근 따위의 야채를 가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소시지와 함께 입에 넣으려면 딱딱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르고 먹으면 당근인지 모르도록 충분히 물러야했다.

그래서 꽤 오래 볶았는데, 차라리 기름을 더 둘러서 센 불에서 볶았어야 했나 싶다.

왜냐하면 당근은 원래 기름을 먹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감자가 타려고 했고 기름을 더 쓸 생각은 안 하고 불을 줄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볶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만큼 볶아지질 않았다.

소시지는 가공육이라 아무리 볶아도 기름이 잘 안 나온다. 스팸을 생각하면 낭패

그리고 소시지 다섯 개 중에 하나 반은 자르면서 먹었다 아이고 맛있어 얌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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